2026 서울국제도서전 2026. 6. 24(수) - 6. 28(일)ㅣ코엑스 A&B1홀

전시

주제전시 < 인간선언 Homo duduri: 2×2=5 >

"나도 2곱하기 2는 4라는 게 훌륭한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합니다. 하지만 모든 것을 다 칭찬해야 한다면, 2곱하기 2는 5라는 것도 때로는 아주 귀여운 노릇이지요."


2×2=4.

정확하고, 효율적이며, 반박할 수 없는 답.

오늘의 세계는 점점 더 빠르게 정답을 계산합니다.

인공지능은 수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높은 확률의 답을 제시하고, 

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틀리지 않는 것, 효율적인 것, 최적화된 것을 당연한 기준처럼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.

그러나 인간은 늘 그 너머에서 살아왔습니다.

때로는 비효율적인 선택을 하고, 설명할 수 없는 감정에 흔들리며, 이미 주어진 답 앞에서도 다시 질문합니다.

왜 인간은 완벽한 논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가.

왜 우리는 때때로 2×2=4라는 정답 앞에서 끝내 2×2=5를 꿈꾸고 말하는가.

2026년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제는 ‘인간선언 Homo duduri’입니다.

호모 두두리는 질문하는 인간의 새로운 이름입니다.

확률이 답을 내리는 인공지능 시대에, 그 답을 다시 고민하고 질문하는 존재.

주어진 세계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, 아직 존재하지 않는 가능성을 향해 문을 두드리는 인간입니다.

이번 주제전시는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합니다.

우리는 세계 고전문학 속 문장들을 통해 인간다움에 대한 오래된 질문들을 다시 꺼내놓고자 합니다.

그리고 그 문장들로부터, 오늘을 살아가는 여러분 각자의 질문을 듣고자 합니다.

어떤 질문은 논리보다 감정에 가까울 것이고, 어떤 질문은 정답보다 가능성을 향할 것입니다. 

하지만 인간은 언제나 그 틀릴 가능성 속에서 새로운 세계를 상상해왔습니다.

보내주신 질문들은 전시 안에서 서로를 이어갑니다. 한 사람의 질문은 또 다른 사람의 질문이 되고, 그 질문들은 다시 누군가의 문을 두드립니다.

우리는 답을 모으지 않습니다.

대신, 지금 이 시대를 통과하는 여러분들의 질문을 모으고자 합니다.

가장 정확한 답이 아니라, 가장 멀리 나아가는 질문들을 기다립니다.

지금, 당신의 질문은 무엇입니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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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 출처: 표도르 도스토옙스키, 『지하로부터의 수기』, 김연경 역, 민음사, 2010
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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